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은행나무 출판
(이미지 출처 : 알라딘)
서점에 가면 꼭 눈에 밟히곤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어제 야근 중 충동적으로 구입한 책입니다.
1. 제가 일하고 있는 팀의 PL님 도서 뭉치에서 발견, 먼저 읽어버릴 걸 하는 약오름.(결국 먼저 읽었지만 :P)
2. 곧 잘 가는 블로그의 주인이 때마침 이 책에 관한 이야길 포스팅.
3. 읽고 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던데, 괴롭고 답답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나 하는 기대감.
때문에 회사앞 서점에서 질러버린거죠.
(이미지 출처 : 알라딘)
서점에 가면 꼭 눈에 밟히곤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어제 야근 중 충동적으로 구입한 책입니다.
1. 제가 일하고 있는 팀의 PL님 도서 뭉치에서 발견, 먼저 읽어버릴 걸 하는 약오름.(결국 먼저 읽었지만 :P)
2. 곧 잘 가는 블로그의 주인이 때마침 이 책에 관한 이야길 포스팅.
3. 읽고 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던데, 괴롭고 답답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나 하는 기대감.
때문에 회사앞 서점에서 질러버린거죠.
백돼지처럼 생긴 괴짜 신경정신과 박사 이라부와 F컵졸라섹시간호사 마유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환자별 옴니버스 구성이기 때문에
쉽고 빠르고, 명랑한 템포 입니다.
이라부는 무척 기이한 인물이라(어쩌면 이게 또 스테레오 타입이겠습니다만), 논리적인 단계를 밟아 상황을 해체하는 방식은 바랄 수 없습니다.
그저 이라부의 장단에 맞추어 놀아주고 응석을 받아주고 짜증내고 하는 사이
환자 스스로 병의 원인을 직시하게 되고, 순간 치유하는(!) 과정이 반복되죠.
읽으면서 뜨끔한 적도, 과연, 치유받는 느낌이 든 적도 종종 있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면, '실은 별거 아니다.'라고 느끼게 해준다는 겁니다.
실은 별거일지라도 사실은 또 별게 아니다. 라구요.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도 잘 지켜보고 있노라면 쉬워지는 경우가 정말 많죠.
이라부의 환자들이 자신을 '관찰'하는 사이 해법을 찾을 수 있었듯.
버스안에서 소설 읽으면서 소리내어 웃어보긴 오랜만인 것 같네요.
무척
즐거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