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22

2011/11/22 14:16
1. <해변에서> - 네빌 슈트                            
조용하고 긍정적인 종말.
별로 떠들지 않으면서도 감정적으로 풍부한, 우아한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남는다.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


2. 6월 경, 신혼 여행으로 다녀온 스페인.
뭘 좀 찾다가 연습장에서 발견.
잊기전에 스캔해두자.


                                       

가는 길에 경유했던 모스크바 공항.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올때는 여기서 하루 스톱오버 했는데, 좋은 기억은 별로 없다.

붉은 광장의 테트리스 모스크는 멀리서 봤을 땐 그럭저럭.
그러나 내부의 무성의한 페인트 칠과 덧 그려진 성화의 조악함에는 매우 마음이 아팠다.

레닌 묘 앞에서 큰 절을 하던 중년 이상 중국인들이 마음에 남는다.
러시아 음식은 주로 달다는 터무니 없는 편견을 갖게 된.








스페인 도착.
마드리드에서 쿠엔카로.
어쩐지 매우 레데리적이었던 들판.





                      

본격적인 의미에서의 첫번째 거점. 쿠엥카.
미야자키 월드의 미니어처 같기도.







쿠엥카의 흔한 골목.
요 근처에서 살짝 부부싸움을 했던 건 신경쓰지 않도록 하자.






                  
관광객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자꾸 참견하려는 기미가 느껴져
급히 덮었던 스케치. 아쉽다. 라퓨타 절벽스러웠는데...





                   

저기 계단에 앉아있는 녀성이 내여성.







톨레도. 톨레도의 대성당.
숙소창에서 느긋하게 그렸던 기억이 난다.
물론 취한상태.













왼쪽의 중2멘트는 가벼이 넘기자.







마드리드 왕궁 무기 박물관의 잡동사니들.
사진을 못찍게 해 더 좋았다.







뭔가 게임에 적용해보고 싶어서 꾀를 부린 것 같긴한데,
훗 어리석군.







이 갑옷의 헬멧은 실제로 저정도 크기, 비율이었다.




                         


이건 톨레도 대성당에서 본 각종 그로테스크한 물체들.
주로 손잡이나 난간 마무리, 성가대 석의 조그만 장식들.
매우 그로테스크한, 마치 베르세르크의 그것들 같은.
암튼 중세인들이 제정신은 아니었다 싶다.
엄청난 유머감각 + 알수없는 공포감 + 애매한 정교함 등이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멋지게 어우러져 있었다.







매우 아름다웠던 프란체스코 목제 성상.
스페인 중남부의 교회등지에는 성 프란체스코 모티브의 성화, 이콘 들이 유독 많아,
철모르던 시절, 신부가 되겠다고 주장했던 나(지효근 프란체스코, 남, 3x세, 현재 무신론자)로서는 절호의 잘난척 기회를 맞곤 했다.
피해자는 내 여성.



스페인.
매우 아름답고 화려한, 게으르고 느린 나라라는 기억.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zoddd.com/tt/trackback/138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11/11/22 21:36
    유부남의 포스팅.알차네요.
  2. 2011/11/23 00:10
    유부유부 열매 드신분 포스팅좀 자주 해줘요잉 ㅋㅋㅋㅋㅋ멋진 그림 좀 자주 보게....
    근데 저도 스페인 가고 싶네요 축구보러 ...ㅋㅋㅋ
  3. seafood
    2011/11/23 13:48
    재밌었겠다.
    뭔가 한적하구나.
  4. 형일
    2011/11/24 10:50
    그로테스크한 조각들이 흥미롭네요
  5. zoddd
    2011/11/24 11:55
    poohoot/ 왜인지 종아리가 생각나는.

    행/ 축구좋아하는 분들은 비슷한 얘기들 하시더라구요. 카페테리아나 식당 정문에 지역팀 일정이 적혀있는 등, 인상깊긴 했어요.

    seafood/ 한적한 상황을 찾아다니긴 했지. 그래도 기본적으론 관광지라는 느낌.

    형일/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억들 중 하나에요. 제 맘 속의 고딕/ 중세와 가장 합치하는 면이기도...
  6. 오베르뉴
    2011/11/24 14:01
    레오나르도 다빈치 수첩에 낙서된것들도 보면 요새 할리우드 영화에 나올법한 크리쳐들이 많더라구요. 저정도까지 아스트랄하진 않았던거같지만요
    갠적으로 마지막에 불피워져있는게 맘에 드네요 , 요리 용도로 쓰는 건가요?
  7. 석영
    2011/11/25 09:57
    오옷 조드형의 모험!!
    드로잉 너무 멋져요!!!!!
  8. 2011/11/25 10:16
    아 진짜 멋져요!! ㅠ

    그림에서 행복감과 필력에서 오는 여유로움이 느껴져요~!

    짱;-;ddd
  9. 2011/11/25 10:16
    아 진짜 멋져요!! ㅠ

    그림에서 행복감과 필력에서 오는 여유로움d이 느껴져요~!

    짱;-;ddd
  10. 2011/11/25 18:50
    오베르뉴/ 다빈치. 알아볼수록 엄청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물건은 그냥 떠올라서 그려본 아무거나고요.

    석영/ 땡땡의...

    랭보/ 그런가요?ㅎㅎ 돌아다니면서 꽤 즐거웠어요.
  11. 2011/11/30 14:59
    ...드로잉 간지 쩌네요...ㅠㅜ 너무 멋있어요 헉헉
  12. 개밥바
    2011/12/01 21:02
    예전에 오기사의 스케치여행이였던가 그런책이 있었는데 조드님 그림을 보면서 마치 책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b
  13. 2011/12/02 12:32
    doo/ 그냥 낙서죠. doo님 스케치 북엔 더 엄청난, 이를테면 드레이크의 드로잉들 같은 것들이 빼곡할 것 같음.

    개밥바/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 이 책 인가 보죠? 기분 좋을 것 같은 책이네요.
    가끔 저도 인테리어/ 건축 사진집 같은 걸 재미삼아 볼때가 있는데,
    훌륭한 드로잉을 발견할 때가 무척 많아요.
  14. 2011/12/30 12:34
    오오...언제 이런 업뎃이.
    편안한듯 스타일리쉬한 멋진 그림 잘보고 갑니당.
    애니웨이, 해피 뉴 이어~
    • 2012/01/01 10:59
      댓글 주소 수정/삭제
      새해하면 봉만이죠.

◀ PREV : [1]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 [110] : NEXT ▶

카테고리

전체 (110)
meMymine (40)
Strange Days (3)
I readit (5)
MediA (8)
life DRAWINg (32)
shorty (6)

최근에 받은 트랙백

달력

<<   2024/12   >>
S M T W T F 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